비자도 무사히 받았겠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출국 준비를 해보자.
나의 경우는 이미 독일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6개월을 살아본 적이 있으므로 독일로 출국하는 짐을 싸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엔 최소 1년을 머물 생각으로 짐을 싸는 것이므로 최대한 쓸데없는 것을 줄여보자는 것을 주 목적으로 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것에 벗어나 보기로.. 무엇보다 수화물 25KG의 압박이..
또 요즘 택배에 관세가 많이 붙고 세관이 엄격해져서 짐을 따로 붙이고 싶지도 않았다.
나의 경우 25키로 위탁 수화물(3키로 정도 초과함), 8키로 짜리 기내수화물(응 초과함..^^), 그리고 7키로 정도 국제택배로 보냈다. 이정도면.. 워홀 가는 사람치고 많이 줄인거라고 믿는다.
아무튼
이미 독일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어떤 것을 가져가고 어떤 것을 포기했는지 공유해보려한다.
1. 꼭 챙겨야하는것
- 각종 서류(여권, 백신증서, 졸업증서 등등)
- 여권 사진 많이
- 여분의 안경
*종이의 나라 독일에서 서류 챙기는 것이야 말할 필요 없다.. 혹시 몰라 대학교 졸업증까지 챙겨 왔다. 나의 경우 과거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예전 안멜둥 서류까지 챙겼다.
*여권 사진은 충분히 챙기길 권장한다. 비자 만들 때는 물론이고 보험 카드 만들때도 필요하고 생각보다 여기저기 쓰인다.
*독일에서 안경 맞추는 거 너무너무 비싸다. 꼭 여분 챙겨와야한다.
2. 한국에서 독일로 가져가면 유용한 것
- 한국 수건
- 양말
- 세탁비누
- 약
- 세탁망
- 육수팩, 다시다 등등
*수건은 많이 가져오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이번에 5개 세트를 새로 맞춰왔다.. 문화차이인지 외국에서는 정말 큰 수건이나 정사각형으로 되거나 긴 수건을 주로 쓴다. 수건을 여러번 말려 쓰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우리나라 사이즈의 수건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머리 말려야 된다고요..) 이번에는 넉넉하게 챙겨오려고 했다.
*양말을 챙겨오면 좋은 이유는 그냥 독일이 더 비싸서다..🥲
*여기 사람들은 손세탁을 안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진짜 독일에서 세탁비누 찾기 너무너무 어려웠다. 하나 챙겨오면 유용하다.
*약. 약은 정말 꼭 꼭 챙겨오길 추천한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타이레놀이 여기서는 그리 흔하지 않고.. 독일에선 보통 아스피린을 많이 먹는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약이라 갑자기 아프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아플때 독일 병원/약국 가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므로 평소 복용하는 약을 챙겨오면 좋다. 나의 경우 출국전에 병원을 싹 다 돌면서 출국할거니 약을 넉넉하게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육수팩!!! 너무 유용하다. 한식을 만들어 먹고싶다면 챙기는 것 추천. 여기서 다시다 소분된것을 찾기 번거로워 미리 사갔다.
3. 굳이 안가져가도 되는 것
- 전기밥솥
- 전기장판
-비닐봉지
*가져가면 유용하겠지만 수화물을 크게 늘리고 싶지 않은 나의 경우 이번 출국때는 두 개 다 놓고 갔다. 교환학생으로 처음 출국할땐 정말 별의 별 것을 다 챙겨갔는데 막상 살아보니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더라.. 웬만한건 현지에서 살 수 있다.
특별히 이 두 가지를 나열한 이유는 저 두 개가 부피도 너무 크고 무게도 꽤 나가 챙겨가기 부담이었다. 그리고 이 두가지 품목은 다시 귀국하는 한국 학생들이 짐 정리하면서 되팔거나 나눔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열심히 서치하면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독일에도 다 판다.
만약 겨울에 출국한다거나 하면 전기 장판 정도는 챙겨와도 크게 해는 되지 않은 것 같다.
4. 의외로 도착 직후 유용한 물건들
- 텀블러
- 가위/칼
- 동전 지갑
텀블러 하나 백팩 주머니에 꽂아오면 편하다. 가위나 칼 같은 것도 은근히 쓸 일이 많이 생겼다. 수화물에 실어 보내자. 독일은 현금을 많이 사용하므로.... 동전 지갑을 하나 챙겨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국에서 현금 한 장 안들고 다녔는데 독일에 살면서는 필수로 지니고 다닌다.
5. 나의 짐 리스트 공유
6. 여담
식품을 많이 챙겨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교환학생때 통조림 김치나 볶음 김치, 참기름 같은 걸 싸가봤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무거워지더라. 어차피 웬만한 아시안마트나 한인 마트에 팔기 때문에 이번엔 과감히 전부 다 놓고왔다. 하지만 컵라면 같은거 하나 정도는 챙겨오면 좋은 것 같다.
난 그냥 옷을 많이 챙기는 것을 목적으로 했는데(특히 바지) 일단 독일에서 내 사이즈의 바지 찾기가 어려울 뿐더러 스타일도 안맞아서 옷을 계절별로 챙겨왔다.
이제 출국 전 한국에서 해야할 일을 하나하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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